부동산114, 시공능력이 아파트 값 선도 통계 발표
대형 건설사 자본의 힘도 한 몫, 부동산 균형도 선도할까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건설회사의 시공능력에 따라 아파트 값 등락에 영향을 받는다는 통계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부동산 균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시공능력 상위 5개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자료제공-부동산114)
시공능력 상위 5개 건설사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자료제공-부동산114)

24일 부동산114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가 비례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형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순위'에 따르면 1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그 뒤로 △현대건설 △대림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순으로 이어졌다. 

이에 부동산114가 시공능력에 따른 아파트 값을 분석한 결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의 올해 2월 말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이 4447만원으로 1위에 등극했다. 그 뒤로 △GS건설이 3902만원 △현대건설 3466만원 △대림산업 3018만원 △대우건설 241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비율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서울시 신반포15차 재건축 조감도 자료제공-연합뉴스

시공능력으로 아파트 가격 결정 어려워

삼성물산이 시공능력과 아파트 값 모두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을 갖고 있는 기업의 힘이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누구나 집을 구매할 때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지가 비싼 서울에 중소형 건설사들이 진입하기란 장벽이 너무 높아, 결국 대형 건설사들의 자본의 힘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전 지역이 투지과열지구로 선정될 만큼 부동산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고 있다. 이가운데 투기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 이와 같은 요소들이 서울지역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집값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이에 상대적으로 전문적인 노하우와 힘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집 값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부동산 불균형 문제가 해결되는데 대안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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