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 대표이사, BGF 리테일 기타비상무 이사 선임
대상 명예회장 차녀 임상민 전무, 사내이사 선임 예정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2020년 유통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랐다. 올해에도 사내이사 선임과 사업계획 추가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온 가운데, 당연히 눈길을 끄는 안건은 오너가 2·3세의 경영권 승계 여부다. 그동안 사내에서 임원직으로만 근무했던 오너일가 자녀들이 이제 경영선에 본격적으로 드러내면서, 2·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주주총회에서 오너일가들의 2·3세에 대한 경영승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홍정국 BGF 대표, 대상그룹 임상민 전무.(사진-각사 제공)
유통업계 주주총회에서 오너일가들의 2·3세에 대한 경영승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홍정국 BGF 대표, 대상그룹 임상민 전무.(사진-각사 제공)

25일 BGF리테일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홍정국 BGF 대표를 BGF리테일 등기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BGF는 지난해 10월 당시 전략부문장이었던 홍정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시키며 2세경영의 발판을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이에 이번 주총에서 홍 대표가 BGF리테일 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BGF리테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그룹의 지주사인 BGF의 유력한 후계자로 손꼽혀 왔다. 홍 대표는 지난해 5월 홍정국 회장과 어머니 양경희 씨의 지분 9.51%를 넘겨 받아, 홍 회장(53.54%)를 뒤이어 BGF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반면 차남 홍정혁 전무는 지분이 0.33%에 그쳐 승계절차에서 별다른 형제의 난이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가오는 27일 대상그룹도 정기 주총을 열고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차녀인 임상민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임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임 전무는 이미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때문에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승계작업의 일환 중 하나이며, 별 탈 없이 선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임 전무는 대상그룹 내에서도 식품BU와 소재BU 전략부문을 맡으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대상은 "임 전무가 회사 내 풍부한 실무경험과 회사와 경영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대상의 전략기획 수립 및 운영의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안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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