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4분의 1 참석, 안정적 지배구조 체계 확립 평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홈페이지 캡쳐>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재선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19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필립에이브릴 기타 비상무이사 및 윤재원·진현덕 사외이사의 신규선임을 확정했다.

이날 주총에는 출석의결권수 4분의 1이상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19기 재무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등 5호 의안에 모두 찬성했다.

최대 관심사는 조용병 회장의 재선임 여부였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9일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과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등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 반대표를 던진데 따라 조 회장의 연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채용비리 관련 혐의에 대해 실형을 면하게 돼 법적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입장은 달랐다. 지난 3년간 조 회장이 최고 금융 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투명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한데다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온데 따라 재선임 의결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와 함께 필립에이브릴 기타 비상무이사와 윤재원·진현덕 사외이사도 신규선임됐다.

필립에이브릴은 프랑스계 은행인 BNP Paribas의 일본 대표로 금융전문가로서 손색이 없으며,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윤재원 이사와 한국교육재단 평의원인 진현덕 이사도 의사회 구성 멤버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로써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임기만료로 퇴임한 김화남·이만우 사외이사외에 사내 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의 재선임을 확정지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35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이들에게 지급될 주식 총 2만5천주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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