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은 줄고, 가격은 동일…롯데칠성, 칠성사이다·펩시콜라 '꼼수 인상'
용량은 줄고, 가격은 동일…롯데칠성, 칠성사이다·펩시콜라 '꼼수 인상'
  • 박은정 기자
  • 승인 2020.03.2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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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펩시콜라 캔 제품 355ml→330ml
출고가 동일…"패키지 변경에 중점"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의 제품 용기를 줄였지만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단행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의 용량을 줄였으나, 가격은 동일하게 판매해 '가격 인상' 비난을 받고 있다.(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의 용량을 줄였으나, 가격은 동일하게 판매해 '가격 인상' 비난을 받고 있다.(사진-롯데칠성음료)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용 칠성사이다·펩시콜라 355ml 캔 제품을 330ml 슬릭캔으로 변경한다. 일명 '뚱캔'이라고 불렸던 355ml 패키지에서 330ml '슬릭캔'으로 바뀐 것이다. 

반면 용량은 25ml 줄어들었지만 출고가는 기존과 변함이 없다. 때문에 롯데칠성은 사실상 출고가를 7% 인상한 효과를 얻게 됐다.

이에 롯데칠성 관계자는 "기존의 뚱뚱한 모양인 스터비(Stubby)캔에서 좀 더 얇고 휴대성이 간편한 패키지로 변경이 되면서 용량이 조금 줄었다"며 "가격 인상 보다는 패키지 변화에 중점을 두고 야외활동 시 한 손에 들기 편하도록 매끄럽게 해 이동성과 휴대성을 높인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355ml는 사실상 메인 제품이 아니고 판매되는 비중 또한 적다"며 "국내 제품 중에선 슬릭캔이 도입된 제품이 없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슬릭캔을 국내에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시장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도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의 경쟁사인 코카콜라가 지난해 연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경쟁사의 흐름에 따라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코라콜라음료는 지난해 12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인상품목은 전체 191개 중 11개 품목이다. 

이후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2월 초 편의점에 공급하는 핫식스와 밀키스 등 음료 제품과 생수 제품의 가격을 조금씩 올려왔다. 핫식스 250ml는 1200원에서 1400원, 밀키스 250ml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을 실시했다.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8.0. 500ml는 850원에서 950원으로, 아이시스8.0 2L는 155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다. 탄산수인 트레비500ml는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다. 당시 롯데칠성 측은 물류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인상이라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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