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 발급→거래 원스톱…색다른 투자경험 제공 목표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 (사진-토스제공)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제공 토스)

[일요경제 이지현기자] 하반기 모바일 증권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송금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업체로 출발한 토스준비법인은 하반기 토스증권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핀테크 금융지주회사로 발돋음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8일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로부터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이은 행보다. 투자중개업은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중개할 수 있는 업무다.

토스준비법인은 6개월 내 인력 및 물적 설비 확충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등을 통해 본인가를 획득하고, 올 하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준비법인은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320억원이다.  

토스증권은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특징이다.

특히 주식중개서비스와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증권사에서 볼 수 없었던 투자 경험을 제공 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할 계획이다.

계좌 개설을 위해 증권사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온라인 주식 계좌 발급을 통한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는 "국내 주식투자자는 성인 인구의 약 10%로 정체되고, 특히 40대 미만은 투자자의 25%에 불과하다"며 "토스플랫폼을 활용해 40대 미만의 1000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편리하고, 건전한 투자로 증권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처음 진출한 핀테크 금융지주회사다.

25일 기준 개설계좌는 50만 개를 넘어섰으며, 지난 2월 27일부터 6일 만에 증권 계좌 수 20만 개를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가입자는 3000만명으로, 가입자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미만이 전체의 68.4%를 차지했으며, 사회초년생(25~34세) 비중이 39.2%에 달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 소외계층으로 여겨졌던 50대 이상도 8.9%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특징은 카카오톡에서 스마트폰 터치 몇 번 만으로 증권 계좌 개설과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는 뛰어난 접근성 및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연결되는 증권 계좌의 편의성과 혜택을 꼽을 수 있다. 간소화된 과정과 편리한 UI・UX 등 낮은 진입장벽도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자산관리에 관심 갖기 시작하는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권 계좌 개설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금융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색다른 투자 방식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증권 서비스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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