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서울 강남4구 매매가격 하락, 보유세 부담된 듯
[전세] 수도권 일제히 상승, 역세권·직주근접 전세 수요 증가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6일 3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3일 기준)을 발표했다. 매매가격 분석에 따르면, 9억 초과 고가 주택의 보유세 부담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며 수도권 중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이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수도권 전 지역 신학기 학군 인근 역세권 지역으로 이주, 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3월 4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3월 4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그래프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보유세 부담으로 고가주택 매매 ↓, 비규제지역으로 눈 돌려

[서울] 0.00% 보합, 강남4구 고가 주택 보유세 부담돼 매수심리 위축

서울의 경우 강남4구는 강동구를 제외한 강남구(-0.14%), 서초구(-0.14%) 그리고 송파구(-0.10%)가 지난 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9억 초과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데다 대출규제, 세제개편 이후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

강남4구 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한 노원구(+0.05%), 도봉구(+0.06%), 강북구(+0.06%)가 투기과열지구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가격이 상승했다. 마포구(+0.03%), 용산구(+0.01%), 성동구(0.00%)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세 둔화로 지난 주와 비슷한 매매가격대를 유지했다.

[인천] +0.42% 상승, 투기지역 규제로 풍선효과 여전

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상승했다. 신축 분양(송도, 부평), 교통망 확충(GTX-B) 등의 영향으로 미추홀구(+0.51%), 중구(+0.48%), 남동구(+0.49%)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 +0.28% 상승, 비규제지역 위주로 상승세 나타나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경기권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이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군포시(+0.80%)는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오산시(+0.96%)는 개발호재(운암뜰 복합단지)와 교통여건 기대감(필봉터널)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 중 과천시(-0.03%)와 성남시 분당구(-0.08%)가 지난 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3월 4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3월 4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봄 이사철 수요↑, 역세권으로 전세가격↑

[서울] +0.04% 상승, 직주근접·학군 수요 위주로 전제가격 올라

강남4구는 직주근접 가격대 비교적 낮은 지역으로 수요 몰리며 서초구(+0.10%), 강남구(+0.07%), 송파구(+0.06%), 강동구(+0.03%) 일제히 상승했다.

강남4구 외에 마포구(+0.07%), 동작구(+0.08%) 역시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한 반면, 유일하게 양천구(-0.04%)가 신규 입주단지 영향 등으로 지난 주와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다.

[인천] +0.36% 상승, 지난 주 대비 상승폭 확대

인천 전 지역에서 타지역의 풍선효과와 더불어 교통, 신축, 재개발 등의 호재가 매매수요와 함께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추홀구(+0.51%), 서구(+0.49%), 계양구(+0.44%), 중구(+0.41%), 남동구(+0.40%) 모두 상승했다.

[경기] +0.03% 상승, 과천·안양 제외한 경기지역 전세가격 상승

시흥시(+0.25%)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배곧신도시 위주로 올랐으며, 고양시 덕양구(+0.16%)는 행신·화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그 외 경기지역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과천시(-0.59%)는 신규입주물량(푸르지오써밋) 영향 등으로 감소했으며, 안양시 만안구(-0.31%)와 동안구(-0.25%)는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 주 대비 하락세가 커졌다.

3월 4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3월 4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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