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A인증 한시적 면제, 현지 관심도 높아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 호주 멜버른 무역관은 호주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진단키트의 TGA(호주 식약처)인증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호주에서 의료용 진단키트를 유통하기 위해선 TGA의 승인이 필수인 만큼 이번 조치로 인해 국내업체의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호주내에서 총 16만9000건의 코로나19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확진자수는 242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사실상 국경 폐쇄 조치 실시,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국민의 해외여행도 금지한 상태다.

특히 호주는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호주 보건 수석 보호 위원회(AHPPC)의 권고에 따라 테스트 대상자를 확대한 상태다. 기존에는 해외여행 경력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 이력이 있고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일 시에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속 확보해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는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병원에서 필요한 장비를 직접 구매했으나, 현재는 주정부 조달청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정부 조달을 통해 필요한 기기를 제공받는 구조라는 것.

호주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TGA 면제 혜택을 적극 활용해 시장 선점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무역관은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호주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진단키트 업체는 호주 TGA 관련 규정이 예고없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관련 웹사이트를 점검 후 수출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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