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단으로 매출 급감, 해외 경주수출도 타격
제주지역본부, 영업 중단 시기 후원활동 참여하며 위기 극복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경마산업도 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로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에서는 23일부터 내달 5일 까지 경마장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영업 공백에 따른 손해를 메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1억원을 기탁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자료제공-한국마사회
자료제공-한국마사회

경주 일정 중단, 해외수출도 급감해 속앓이

마사회가 코로나19로 경주 일정을 전면 중단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경주 해외수출 건 마저 11% 급감했다. 경마의 경주 해외수출은 위성방송송출로 생중계 되는 방식이다. 이에 경주 일정이 중단되면 수출길이 차단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 홍보부 정하영 과장은 "경마시장이 흔들리면 연관된 1차(생산·사육), 2차(사료·설비제조), 3차(경마, 승마, 관광) 말산업이 함께 흔들린다"고 말했다.

경마산업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전반적으로 같은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영업 공백에 따른 대안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마사회 '코로나19 긴급구호' 후원 활동참여

25일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서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도내 취약계층에 1억원을 후원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25일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서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도내 취약계층에 1억원을 후원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한편 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서는 매출감소에 의한 경영 상의 위기 속에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5일 제주 경마공원에서 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 생필품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에 전달했다.

후원 물품은 식료품과 휴대용 손세정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지원될 예정이다.

문윤영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경로당과 무료급식 등 노인이용시설이 폐쇄되면서 도내 어르신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에 나서게 되었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서로 돕는 제주의 따뜻한 정이 되살아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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