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덕병 회장 별세 후 외아들 경영 승계 완료
"소유·경영 분리된 경영철학 고수할 것"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본격적으로 2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故 윤덕병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부회장을 이사회를 거쳐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야쿠르트가 윤호중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사진-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가 윤호중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사진-한국야쿠르트)

31일 한국야쿠르트는 이사회를 통해 현 윤호중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국내 처음으로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구축한 윤덕병 회장은 지난해 6월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창업 때부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윤호중 부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2년 팔도를 계열분리하면서 소유 및 경영분리 원칙을 지켜왔다. 

이에 한국야쿠르트 역시 전문경영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윤 신임 회장 체제에서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경영철학은 고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원 출신의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윤 신임 회장은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신임 회장은 이전에도 2015년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후, 대주주로서 주요 사업에만 관여했다. 현재 한국야쿠르트 대주주는 팔도(40.83%)로 나머지 지분은 개인 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 팔도 지분 100%는 윤 신임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한편 윤 신임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했다. 이후 2004년 전무로 승진해 2012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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