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성형외과 등서 처방 …고객 세분화 니즈 발현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병원(피부·성형외과)이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합성어)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치열한 경쟁속 병원에서의 처방을 무기로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네오팜에서 2002년 출시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제로이드는 병원에서 처방 받는 화장품의 대표 격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다양한 피부 고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적절한 피부 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보조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제품 구성은 의료기기인 제로이드 MD라인과 일반 화장품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화장품 라인은 건조한 피부를 위한 '인텐시브'부터 민감성 피부를 위한 '수딩', 지성 트러블 피부에 적합한 '핌프로브' 등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 

2019년 매출은 208억원으로 네오팜 전체 매출(832억원)의 25%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가 지속적으로 다양한 피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극민감성 피부 등의 이유로 일반 화장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들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바이크림은 아토피 등을 치료하는 펜타힐 의원과 함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압타민C 포뮬러를 출시했다.

압타민C는 비타민C의 효과를 높인 특허기술로 피부에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약물전달기술(TDDS)의 한 종류다. 높은 약물전달 효과로 인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 만큼 스테로이드성 치료에만 의존했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탁월한 피부 개선 효과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닥터스PGA도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청국장에서 추출한 폴리감마글루탐산을 활용, 광노화 억제 및 주름개선 기능성과 고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병원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일동제약, 휴메딕스, 휴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도 병원 처방 제품인 코스메슈티컬 사업으로 회사의 캐시카우 창출에 나서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디앤비 조해란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정보통신기술),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세분화된 니즈가 발현된 코스메슈티컬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 8558억 원으로 전년비 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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