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신한·국민카드 대표 뒤이어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원기찬 전(前) 삼성카드 대표가 국내 5대 카드사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대표에 꼽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2위를 기록했다.

1일 본지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5대 카드사 대표의 작년 보수를 집계한 결과 원기찬 전 삼성카드 대표는 24억2700만원을 받아 가장 고액 연봉자에 꼽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 뒤를 이었다.

국내 5대 카드사 대표 2019년 연봉<자료:금감원>

최근 삼성 라이온즈로 이직한 원기찬 전 대표의 지난해 급여내역은 9억6500만원, 상여금 13억9700만원, 복리후생비 등 기타 근로소득 6500만원이다. 원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 카드 이용금액을 줄이고,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또한 축소해 회사의 내실을 다져왔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17억7700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정 대표도 지난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온라인으로 모집 채널을 대부분 전환해 비용을 줄였으며, 16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6.8% 늘린 것이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5월 말부터 코스트코 전용카드로 지정됨에 따라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9억4400만원을 받았으며,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각각 8억2900만원, 5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국내 5대 카드사 직원 1인 평균 급여<자료:금감원>

직원들의 1인평균 급여는 KB국민카드가 1억1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16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비용 절감과 함께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에 따른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6% 증가했다.

신한카드 직원들은 평균급여 1억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종합플랫폼 구축, 글로벌 수익 200억원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카드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1억 4백만원이었으며,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9천만원, 7천8백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표와 직원간 연봉차이가 가장 큰 곳은 삼성카드로, 직원보수의 약 24배 차이가 났다. 현대카드는 약 17배 차이를 보였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