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알벤다졸 등 영향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전반적인 증시 폭락장에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저력을 발휘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94%(69.18포인트) 감소한 1685.46포인트로 마무리됐다. 코스닥도 전 일보다 3.03%(17.23포인트)하락한 551.84로 마무리됐다.

이번 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경기침체 우려, 원화가치 약세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매도폭이 확대되며 하락장으로 마무리됐다.

대다수 업종들이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제약 업종 가운데 우리들제약, 넥스트BT, 알리코제약, 제일바이오 등이 10% 이상 주가가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다.

우리들제약은 전일보다 29.87%(1840포인트) 증가한 8000원을 기록, 상승폭이 가장 컷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진단키트업체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7.3%를 약 30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진단키트가 부각되면서 지분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일보다 29.84%(385포인트)오른 1675원을 기록한 넥스트BT도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티씨엠생명과학의 주식 72만6836주(22.25%)를 159억원 가량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31일 공시했었다. 이번 인수로 넥스트BT는 기존 건기식 사업에 분자진단 및 체외진단키트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알리코제약도 전일보다 29.58%(3150포인트)오른 1만 3800원을 기록, 급반등했다. 이 회사는 알벤다졸 성분으로 구성된 알비정이라는 구충제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벤다졸 성분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물용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인 제일바이오의 경우 전일보다 11.22%(700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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