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공급 확대 등 국내외 여건 상승 예상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정부가 바젤Ⅲ 최종안(이하 바젤Ⅲ)을 조기 도입한데 따른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증가가 은행주 매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강혜승 연구원은 31일 산업 증시리포트에서 "코로나19로 높은 주가 변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과거 금융위기의 가치 이하로 하락한 것은 은행주의 과도한 가치하락이므로 저가·분할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바젤 Ⅲ는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와 일부 기업대출의 부도 시 손실률을 하향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방안을 시행하면,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BIS 비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기업자금 공급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자본여력이 확보된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 및 금융시장 안정 프로그램 참여 등 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도 국내 은행규제를 국제적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개편하고 은행의 BIS비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은행권의 해외자금 조달 및 해외진출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바젤 Ⅲ로 인해 은행주가 당분간 높은 변동이 지속될 수 있지만, 저가·분할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동성 경색과 신용위험 상승 우려가 높아져 은행(금융업종)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지만, 통화·재정정책,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 정부의 다각도 대책과 커버리지 은행(금융지주)의 경제기초여건이 개선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강혜승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은행주가 과도하게 가치하락한 상황인 만큼 저가·분할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며 "커버리지 금융지주사의 올해 배당 수익률은 6~9%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