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은 자산 구성 유지 경향 높아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젊은 부자일수록 자산 투자 계획 변경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2020 Korean Wealth Report'를 통해 40대 이하의 젊은 부자들이 부동산 비중 확대 위주로 적극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 진행한 결과다.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계획<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은 고령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 성향은 70대 이상은 50%의 비율을 보였고, 50·60대는 47%로 응답했으며, 40대 이하는 31%로 집계됐다.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은 60대가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70대 이상·40대 이하가 15%로 동일했다. 50대는 10%에 불과해 평균 14% 보다 낮게 나타났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자산의 비중을 축소하고자하는 계획은 40대 이하가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대(19%), 60대(11%), 70대 이상(5%) 순으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별로 살펴보면 10~30억원 규모의 자산을 가진 부자들에게서 투자내용 변경 욕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향은 50~100억원 자산가는 27%, 100억 이상 자산가는 26%, 30~50억원 자산가는 23%로 나타나 자산 규모가 적은 부자일수록 리벨런싱 욕구가 컷다.

연구소는 이에대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내포된 것으로 해석했다.

총자산 규모가 낮을수록 다소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계획하는 것에 대해선 총자산 규모가 낮을수록 연령대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부자들은 자신만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제주체로 간주되는 만큼 이들의 자산 관리 성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