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용역사 선정과정서 업체 선정 비리 적발
현대모비스 직원, 회사의 불공정 행위 미진한 사후처리 비판

(사진-현대모비스)
(사진-현대모비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현대모비스 내 연구소 직원이 외주 용역사 선정과정에서 불공정 입찰을 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현대 모비스 연구소 실장과 책임연구원이 공모해 단독 업체를 선정해 뒷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연구소 프로젝트 외주용역사 선정 과정에서 프로세스 상 투명하지 못한 업체 선정이 있던 사실이 사후 감사로 드러났다. 그 결과 지난주 연구소 실장과 책임 연구원은 해임, 해직 됐으며 담당팀장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 직원 A씨는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회사 사후처리에 대해 비판했다. A씨는 "비리를 저지르고도 해고만 당해 남은 임직원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피해금액은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돌려받고 회사 내부에서 비리행위를 숨기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회사 이미지 때문에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모비스 연구소를 '봉'으로 보고 비리를 저지르는 인간이 계속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후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내부 감사 프로세스가 미진하다는 점은 아니다"라며 "일벌백계를 통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판단해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정기적으로 감사를 실시하는 것 외에도 사이버 감사실을 통해 신고되는 진정·고발사항 중 필요할 경우 특별감사를 펼치는 등 윤리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감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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