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독일 등 의료장비 수급 시급…인도 '패스트트랙' 신설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코로나19의 빠른 확진자 판별을 위한 진단키트 수요가 세계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 쏟아지고 있다.

6일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 인도 무역관은 지난달 19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통제국(CDSCO)이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의약품 및 진단키트 인증기간을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데 따라,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선 약 6~9개월 소요되는 CDSCO 인증 취득이 필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FDA(미국식품의약국) 및 EU CE(의무화된 제품 안전마크) 승인제품은 예외적으로 별도의 테스트를 하지 않고 인증 신청이 가능해진 상황.

인증이 없더라도 인도 지정기관에서 샘플 검사 후 합격하면 해당 검사결과를 토대로 CDSCO 인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총 인증기간도 1~8주 이내로 단축 운영중이라는 것.

무역관에 따르면 CDSCO는 의약품 인증도 기존 9개월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코로나 관련 백신 및 의약품은 7일 이내 완료하고 승인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미 승인받은 품목과 CDSCO승인 리스트에 있는 품목, 신약은 각각 4~8주 이내에 승인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캐나다도 의료장비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KOTRA 캐나다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캐나다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4100여 명이며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용품 부족문제가 현실화 되고 있으며, 환자 진료 능력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코로나19 테스트 수요가 몰리면서 검사인력 및 장비부족으로 검사를 제한하거나 최종 검사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연방정부에서 코로나19 테스트 장비 수입절차를 간소화한 상황이라고 무역관은 설명했다.

캐나다 무역관은 캐나다 의료용품 시장은 약 75%를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연방정부가 신속한 구매진행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따라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이탈리아·미국·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독일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보건·위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한 상태다. 이로인해 전염병 예방에 대한 예산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 독일 무역관은 이에 따라 의료기기·(저가)의약품·전염병 진단키트 소독제 등의 수요 및 수입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미국, 태국, 브라질 등은 코로나19 확진자수의 증가로 인해 진단키트의 수출 전망이 밝다.

KOTRA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인증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있어 진단키트를 비롯한, 백신, 치료제 등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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