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개편·코로나19로 선호도 감소
1분기 선호도 1위 롯데 라이킷펀

(자료-카드고릴라)
(자료-카드고릴라)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1분기 신용카드 고객들의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 선호도는 줄고 포인트 적립카드와 일반 할인형 카드가 그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마일리지 개편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하늘길이 막힌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2020년 1분기 인기 신용카드 TOP 10'에 따르면, '롯데 라이킷펀' 카드가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롯데 라이킷펀은 생활밀착형 카드로 지난해에도 인기 신용카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해당 순위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2위는 전월실적과 한도제한 없이 무조건 적립되는 '신한카드 딥드림'이 차지했다.

새롭게 차트에 진입한 3위 'KB국민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는 전월실적 40만원을 충족할 경우 월 최대 7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알짜카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의 경우 연회비가 3만원임에도 불구하고 3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며 "고릴라차트 10위권 신용카드들의 연회비가 항공마일리지 카드를 제외하곤 대부분 5천원에서 1만5천원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총결산 순위와 비교해보면 11~20위권의 카드들의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항공마일리지카드 3종(스카이패스 더 드림 롯데카드·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아시아나 신한체크카드 에어 1.5)을 비롯한 총 7개의 상품이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 새로운 7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고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을 발표하고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들의 순위가 대거 떨어졌다"라며 "제도 개편으로 마일리지의 가치가 떨어졌고 당분간 해외여행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일반 할인형이나 포인트적립형 카드들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언텍트 소비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2020년 상반기 결산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한 상품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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