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상승반전, 실적개선에 긍정 영향
2분기에 코로나19 체감 실적 그대로 반영될 듯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의 힘이 위기 가운데에서도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CI (자료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CI (자료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분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5조원으로 전기 대비 8.15%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대비 4.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조4000억원으로 전기대비 10.61% 하락, 전년동기대비 2.73% 상승한 수치다.

이번 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를 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1월부터 본격적으로 소비경제 위축을 야기 시킨 코로나19로 인해 고전했지만 반도체 시가가 반등하면서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0년 2월 기준 Mobile DRAM 가격표 (자료제공-DRAMeXchange)
'2020년 2월 기준 Mobile DRAM 가격표 (자료제공-DRAMeXchange)

최근 1년 간 하락세를 지속해 온 서버 D램 가격은 올해 1월 들어 오르기 시작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에는 급등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 8Gb(기가비트) D램 제품의 2월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2.94달러로 전월 대비 2.1%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 서버 D램 가격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연 2분기도 선방할까…코로나 여파 반영될 듯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인도와 유럽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소비경제 마저도 크게 위축돼 내수 및 수출길도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작 대비 IT제품 출하량이 전 세계적으로 급감하면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규모의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 역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언택트 효과로 2분기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되느냐가 삼성전자의 다음 분기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