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망, 매출 천억대 달성 '실패'…업계 1위는 굳건
알레르망, 매출 천억대 달성 '실패'…업계 1위는 굳건
  • 박은정 기자
  • 승인 2020.04.0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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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망 2019년 매출 943억원, 전년 대비 11% 하락
이브자리, 1위 자리 빼앗긴 후 영업난 장기화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침구업계 브랜드 알레르망이 올해에는 '3년 연속 매출 천억 달성'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19년 매출액이 900억원대로 하락된 것이다. 침구업계의 큰 손이라 불리는 이사와 결혼을 앞둔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매출로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레르망이 지난해 매출 천억원대 달성에 실패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침구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사진-당사 제공)
알레르망이 지난해 매출 천억원대 달성에 실패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침구업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사진-당사 제공)

알레르망 매출 하락, 다시 백억원대로

7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침구업계 알레르망과 이브자리의 매출실적을 분석했다. 그결과 알레르망은 매출액 943억원을 기록하며 침구업계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게 됐다. 하지만 알레르망은 지난 2년간 매출 천억원을 돌파했었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또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알레르망은 매출과 동시에 영업이익도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018년 25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0% 하락한 209억원에 그쳤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61억원 대비 23%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 가구업계는 물론 침구업계도 모두 영업난을 겪고 있다. 침구업계의 경우 제품의 특성상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와 이사를 앞둔 사람들이 주고객인데, 이들이 정부 정책과 사회적 흐름으로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사람들이 증가해 이사하는 고객이 감소했다. 또 '결혼 안 하는 사회' 흐름이 자리 잡히면서 지난해 혼인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9200건으로 2018년 대비 1만8500건으로 낮아졌다.

알레르망 관계자는 매출 하락에 대해 "온라인몰도 생기다보니 (업계)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알레르망은 침구업계에서 신흥강자였다. 알레르망은 1997년 서울대 김동회 박사의 알러지 X-커버 원단개발 연구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99년 알러지 X-커버 원단 개발이 완료되면서 시장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알러지 X-커버가 혁신성과 시정 리더십 부문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브랜드 구축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알레르망은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2012년 스타배우 김태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당시 큰 이슈를 모았다. 스타배우를 모델로 활용함으로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것이다. 또 강남권 위주에 입성하면서 일명 '강남 아줌마'들의 입소문을 타 공격적으로 고급화 전략에 집중했다.

그결과 수십년간 침구업계에서 1위를 고수해오던 이브자리를 지난 2017년 물리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브자리 '3년째 2위'…올해에도 저조

알레르망과 달리 침구업계의 판도가 바뀌면서 이브자리는 만년 2위 자리에 머물게 됐다. 이브자리는2010년대까지 국민 예단 브랜드로 꼽혀왔지만 2016년 1076억원의 매출을 기점으로 2019년 608억원까지 매출이 붕괴됐다.

이브자리는 "법인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내부 영업조직을 법인으로 분사·사업부 이관했다"며 "때문에 이브자리 회계 매출인식이 축소·변경됐다"고 낮은 매출에 대해 설명했다. 예를들어 이번 공시에는 기능성 침구 제품 위주의 슬립앤슬립과 백화점별 별도 브랜드 침구 제품 위주의 아뜨리앙은 이브자리 공시 매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브자리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대폭 상승했다. 2018년 8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9178만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13억원으로 90% 가까이 급상승했다. 

이를 기세로 이브자리는 순이익 구조를 안정화시키면서, 올해 창립 44주년을 맞아 침구 제조업을 넘어 고객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별히 그동안 수면환경연구소를 통해 기능성 침구 개발, 수면 컨설팅 서비스 도입 등 질 높은 수면 환경을 주도해온 것을 바탕으로 올해 '토탈 슬립 케어 브랜드'라는 새로운 모토를 수립했다. 

이브자리는 "이브자리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주력한 ‘질 좋은 잠’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면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건강한 생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자리 수면 컨설팅 서비스 관련 사진(사진-이브자리)
이브자리 수면 컨설팅 서비스 관련 사진(사진-이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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