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택배 물량 20~30% 증가 추정
언택트 소비 일상화로 증가세 이어 갈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택배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따른 택배 물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택배 물량이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조896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9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의 확산으로 CJ대한통운의 1분기 택배 처리량은 3억67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도 CJ대한통운이 2018년 완공한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가동 등으로 물동량 처리 능력이 높아졌고 언택트 소비의 일상화와 이커머스 성장세에 힘입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존 전망치보다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지역의 글로벌 법인 매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사업 부문은 포워딩 및 중국 법인의 춘절연휴 연장에 따른 가동 차질로 매출 성장률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고 봤다.

한진도 택배 호황으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진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052억원,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204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한진의 지난 1~2월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40% 증가세를 보였으며 3월에도 20~30% 수준의 물량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택배 단가는 소형화물비중 증가로 소폭상승에 그쳐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소형화물 비중의 증가로 인해 평균 택배 단가는 아직 1개당 2267원 수준으로 연간 인상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