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재정비된 '오피스'…공간 줄이고 자산 높인다
코로나로 재정비된 '오피스'…공간 줄이고 자산 높인다
  • 김선희 기자
  • 승인 2020.04.08 0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택근무 활성화에 오피스 혁신, 1인당 공간 재정의
오피스 과잉공급·공실률 증가로 시장 거래가격 하락 예상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오피스 시장 규모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움직인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빌스코리아는 오피스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임대 가격과 사용 면적이 감소해 1인당 '최적'의 사무공간으로 재정의 될 것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피스 전경 (자료제공-연합뉴스)
오피스 전경 (자료제공-연합뉴스)

기업들 '줄줄이 구조조정'…자산확보로 오피스 매각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받은 일부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현재 기업들은 인력 감축과 더불어 부동산 자산 매각 등으로 유동자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가장 타격이 큰 업계부터 구조개선을 강행했지만, 지금은 국내 기업 전반적으로 유동자금 확보에 서두르고 있어 보기 드문 상황이 불거지고 있다.

세빌스코리아는 지난 7일 ‘코로나19가 한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0년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항공, 운수, 관광, 제조업계부터 오피스 임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보험 업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해상은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해상 강남타워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따라 3000억원 규모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대기업부터 시작된 매각 행렬, 오피스 규모 재정비

대기업부터 시작된 부동산 자산 매각 행렬에 중소기업도 제각각 기업 사정에 따라 자산 규모를 재정비하고 있다. 소비경제 위축으로 기업마다 일감이 줄어들면서 직원들을 무급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시켜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있지만, 재택근무가 장기화 될 경우 사무실에 상주할 필요가 없어 결국 오피스도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면 어디서든 원격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주 직원을 두지 않고 사무실 처분이 가능할 경우 고정비 지출을 줄여가는 선택이 기업 측에서는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빌스코리아는 “2021년부터는 기업들의 오피스 면적 감소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의 사옥 내 사용면적이 감소하면 일부 면적은 임대 시장에 공급되고, 기존 임차 빌딩에서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 임대차 계약을 유지하면서 일부 전대로 시장에 내어 놓는 면적까지 고려하면 공실률은 상승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재택근무 만족도 및 업무 집중도 조사 통계 (자료제공-오픈서베이)
재택근무 만족도 및 업무 집중도 조사 통계 (자료제공-오픈서베이)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지난 3월 이후 한 달이 지난 현재 대부분 오피스로 복귀했다. 재택근무 경험을 했던 한 블로거는 “대면 보고의 효율성을 능가할 방법이 없다”며 “한 군데 모여있지 않다보니 갈무리가 신속하지 않았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시장 조사업체인 오픈서베이서도 '재택근무 만족도 및 업무 집중도 조사' 통계에서 업무 집중 향상 정도에  관한 질문에 '보통 이하'로 응답한 경우가 전체 65% 이상을 차지했다.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에는 총 35.4% 를 차지했다.  

결국은 실질적인 면적을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그 외의 면적은 공유오피스 등으로 별도 임대해 사업 고정비용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택근무 시스템이 일부 적용될 것을 고려한다면 직원 1인 점유면적이 현재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일부분 증가하는 공실률에 대한 오피스 임대 시장의 공급과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의 수요가 실질임대료 수준을 하락시켜 시장 전체적으로 형성되는 거래가격이 변동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세빌스코리아 보고서는 “복지차원에서의 휴게 공간, 사내 카페 등 다른 부대시설이 다양해지고 늘어나면 경우에 따라서 회사 전체의 점유면적은 업종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며 공실률 증가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어 “업종에 따라 1인당 차지하는 최적의 사무공간 크기는 새롭게 정의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04 아이컨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142-1117
  • 팩스 : 02-3142-111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은정
  • 명칭 : (주)일요경제신문사
  • 제호 : 일요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7690
  • 등록일 : 2007-04-25
  • 발행일 : 2007-04-25
  • 대표이사 : 김순희
  • 발행·편집인 : 김순희
  • 자문변호사 : 법무법인 광교 이종업
  • 일요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일요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lyo37662@naver.com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