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분양가상한제 추가 연장 요구 확고한 입장
분상제 종료시점 7월 말…"서두르는 것 아니냐" 비판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강남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이 다음주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강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아직 진정 국면으로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일정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지적과 반론 입장이 팽팽한 상황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합도 (자료제공-서울시)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합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3일 조합원들에게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 합동 홍보설명회를 12일 엘루체컨벤션 6층 노천 옥상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홍보 설명회에는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 등이 참여한다.

앞서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달 31일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진행하려다가 서울시와 서초구의 반발로 잠정 연기됐다. 지난 번에는 실내에서 1~3부로 나누어 소규모 설명회를 진행하고자 했지만, 이번에는 야외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되고 있는 이 때,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비판이 일고 있다.

재건축 정비조합들의 잦은 설명회 일정 강행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던 강남 개포, 은평 6구역, 은형 7구역 등과 같은 움직임과 동일시하다. 특히 이미 국토교통부에서 상한제 적용을 3개월 더 유예하고도 7월 말 종료시점까지 3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설명회를 여는 것은 무리라는 반대의 입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신반포15차 조합원은 "코로나 때문에 (설명회) 비판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우리 이자비나 사업 일정을 보상할건가"라며 "비판만 있고 대안이 없는데 우리가 언제까지 넋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역세권(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아파트 6개 동 등 총 641가구를 새로 짓는 공사비 24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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