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물류사, '운송포장재 분리배출 활성화' 협약
코로나 여파로 2월 택배량 급증…종이상자 배출↑

(사진-환경부)
(자료-환경부)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버려지는 택배 종이상자 운송포장재의 재활용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구매 급증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운송포장재의 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환경부는 먼저 유통·물류 업계를 대상으로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유도하고, 기업간(B2B), 기업-소비자간(B2C) 포장폐기물 발생을 원척적으로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 제도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함께 공동주택(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택배 종이상자의 올바른 분리 배출방법을 알리기 위한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5개 물류회사, 13개 온라인 유통회사 등이 대상이며, 운송포장재의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협력 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이들은 주문을 받을 때와 택배를 발송할 때 각각 소비자에게 알리던 기존 문자(알림)에 종이상자 분리배출 방법 안내를 추가하는 등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동참하기로 했다. 문자 외에도 택배 운송장에도 안내 문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택배 물량은 2억 4255만개로 전년동기(1억 8423만개)보다 31.7% 급증했다.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11조 9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거래액인 9조 6073억원보다 24.5% 가량 증가한 상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우리의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폐기물의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활용이 촉진될 수 있다"며 "전표, 테이프 등 이물질을 제거하지 못한 종이상자가 소각‧매립되는 폐기물로 처리되지 않도록 유통·물류업계뿐만 아니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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