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익성' 위주 운영에서 '품질'로 변화…소비자 호평
맥날 '베스트 버거' 전국 매장 실시, 빵·패티·소스 퀄리티 향상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맥도날드가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초 갑작스럽게 조주연 전 대표이사가 사임을 밝힌 후,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맥도날드 안에서 이전과 다른 시도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의 업그레이드 된 맛과 질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에 앤토니 마티네즈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버거의 맛이 향상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공)
한국맥도날드에 앤토니 마티네즈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버거의 맛이 향상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공)

맥도날드는 그동안 조주연 전 대표 시절 '옛날과 같지 않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조 전 대표의 체제 당시, 주요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가성비 '갑'이라고 불렸던 맥런치가 폐지된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지탄을 크게 받아왔다. 맥도날드는 맥런치를 폐지하고 맥올데이를 실시했지만 맥런치보다 비싼 상품을 내걸어, 수익성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주요 제품의 질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은 발길을 돌렸다. 대표적으로 맥도날드의 인기메뉴였던 불고기버거의 품질 저하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기존 불고기버거 패티는 소스 속에 재워서 제공됐지만 원가 절감을 이유로 소스를 뿌리는 방식으로 바뀌자, 기존 불고기버거의 맛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런 위기 가운데,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출신으로 성장한 앤토니 마니테즈 신임 대표이사가 등장했다. 그는 취임 직후 메뉴 품질 업그레이드를 빠른 속도에 해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맥도날드가 초심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앤토니 대표이사는 버거의 가장 중요한 '맛'을 향상 시키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그일환으로 맥도날드는 13일 메뉴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킨 '베스티 버거'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베스트 버거'는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가치관 아래,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시키며 더 맛있는 버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베스트버거 도입으로 크게 변화된 점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당기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번에 △더욱 촉촉하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으며 고소한 풍미가 향상된 번 △더 따뜻하고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는 패티 △보다 부드럽게 녹아 들어 패티와 조합을 끌어올리는 치즈 △50% 증량하고 더욱 골고루 뿌려져 풍부하고 일관된 맛을 제공하는 빅맥 소스 등으로 버거의 전체적인 맛 향상을 위한 투자를 과감없이 했다.

베스트 버거는 모든 버거에 적용되며 특별히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과 치즈버거, 쿼터파운더 치즈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맥도날드의 '베스트 버거' 도입 후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갈무리)
맥도날드의 '베스트 버거' 도입 후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갈무리)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맥도날드 변화에 긍정적인 평가가 오가고 있다. 이전에는 버거 내용물이 부실하고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신임 대표가 맛에 집중해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예전의 맥도날드로 돌아와달라", "한동안 맥도날드 가보지 않았는데 한번 가봐야겠다"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원래는 빵이 널빤지 씹는 느낌이었는데 엊그제부터인가 푹신하고 쫄깃한 빵으로 바뀌었다"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이사는 "연간 2억 명에 달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과 양질의 서비스로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베스트 버거'를 전국 매장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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