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시장 거래액 32조원 중 모바일 거래 2/3 차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 도입도 한 몫… 매출액 6조 돌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바빠진 택배기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바빠진 택배기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택배물류업이 '언택트(Untact)' 라이프 스타일 및 소비트렌드 안착과 함께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 도입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 체스터톤스코리아는 13일 발간한 4분기 물류시장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시장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자상거래, 특히 모바일 거래의 급증에 따라 택배업 또한 지속 성장하리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18.42% 늘어난 37조2000억원으로 이 중 약 65%(24조3000억)가 모바일 쇼핑을 통해 이뤄졌다. 의류‧잡화‧식음료가 주를 이뤘던 거래품목은 농축수산물과 가전, 전자통신기기 등으로 확대되는가 하면, 꾸준히 늘고 있는 1인 가구를 통해 발생하는 가정간편식, 소포장 신선식품 관련 택배 거래가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매 분기별로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5.93% 성장하면서 이와 비례해 5조4000억원(2018년 기준)을 기록했던 택배시장 매출은 지난해 6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25억4300만개, 매출액은 5조6673억원, 평균단가는 2229원으로 전년대비 물량과 매출액은 각각 9.6%, 8.7% 늘어난 반면, 단가는 0.8% 하락했다. 평균 택배 단가가 약간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올라 택배업 자체의 규모가 더욱 커졌음을 보여준다.

물류창고는 단순 보관시설이 아닌, 소비자의 물류 수요와 물품별 특성에 따라 입고에서부터 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효율성, 안전성 등이 우수한 물류창고를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인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가 마련돼 앞으로 택배 물류시설 인프라의 혁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지난 3월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긴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의결된 점을 언급하며, 정부가 생활물류로 지목한 택배 서비스에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추가돼 긍정적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평가했다.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는 첨단 물류설비와 운영시스템이 도입돼 효율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물류창고는 스마트 물류센터로 인증받고, 행정·재정적 우대조치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해 원활한 인증제도 운영을 위한 전담 인증기관을 지정하고, 3년 주기로 스마트 물류센터를 점검하고 인증을 갱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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