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넥스모스 대표

김정훈 넥스모스 대표 <사진제공:넥스모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난치성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기업들의 언멧니즈(미총족수요)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2월 티움바이오로부터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를 도입했으며, 브릿지바이오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도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약물전달기술의 일종인 압타민을 통해 난치성 질환 정복에 나선 넥스모스의 김정훈 대표를 만나 회사의 비전을 들어봤다.

-회사의 특화 기술 압타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압타민은 약물전달 기술의 일종으로 유전자 입력을 통해 약물이 질환에 직접 작용되도록 한 기술이다. 지난해 8월 이를 활용한 화장품 압타민C가 론칭돼 뛰어난 아토피 및 건선 개선 효과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탁월한 효과 뿐만아니라 증폭효과도 뛰어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압타머의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기존의 의약품들은 아무리 효과가 뛰어나더라고 안정성이 뛰어나지 못하면 약으로 인정을 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압타머를 활용하면, 특정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에만 약물이 작용해 효과가 뛰어난데다 뛰어난 안정성으로 인해 의약품 개발을 단축시킬 수 있다.
퇴행성뇌질환(치매)의 경우, 빅파마(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이 오랫동안 치료제 개발에 매달려왔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그 원인은 퇴행성뇌질환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유효성을 가진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해 뇌인지질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차별성 때문에 학회등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 압타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곳들이 대부분 빅파마들이다.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압타머는 미충족수요가 높은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매 등의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한 비임상을 진행중이며, 유효성 데이터도 확보한 상태다. 향후 아토피, 건선 등 난치성 피부질환에 대한 비임상과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제 개발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획기적인 압타머 기술의 상용화 저해 요인은 무엇인지
20년전 미국의 쏘마로직스사가 압타머 발굴기술인 셀렉스(Selex)로 특허를 낸 바 있지만, 기술 특허만을 걸어놓고, 활용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하지 않아 업계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뛰어난 기술임에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주된 이유다. 하지만 현재는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가 풀린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들어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은 앞으로 어떤 형태를 띌것으로 보는지
합성의약품은 동일한 화학구조를 갖게될 경우 제네릭(복제약)으로 인정받기 쉽지만 바이오의약품은 동일한 물질로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불리우는 태생적인 한계점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대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를 만들기 위한 장치 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의약품은 맞춤형 의료의 발전과 함께 특정 질환에 특화된 치료제들에 더욱 주력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바이오 기업들은 이같은 타깃 질환 연구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캐시카우는 무엇인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K뷰티의 지향점으로 국가별 맞춤형 제품을 내놓아야한다고 조언하고 있기 때문에 압타머를 활용한 코스메슈티컬로써 입지를 굳히는게 첫 번째 목표다. 이 사업은 맞춤형화장품을 선보여왔던 바이크림과 협업해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기능성식품의 경우,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그라스(GRAS)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데, 하반기쯤 결과가 나올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을 받게 되면 안전성이 확보된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기 때문에 면역활성에 특화된 건기식으로의 새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량 소비처가 생길 경우 압타머의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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