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타다 베이직 차량 사용 불가…그랜저·카니발 등 고급 차종 확대
수수료 3개월 무료 등 유인책

(사진-V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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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영업 시작 1년 6개월여만에 문을 닫은 후 타다 운영사 VCNC는 준고급 택시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으로 재기를 노린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지난 14일 동대문구 '장한평 더리센츠동대문호텔'에서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날 설명회에는 택시기사 8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면허를 보유한 택시기사들이 운전하는 준고급택시 서비스로 현재 수도권에서 100여대 규모로 운행 중에 있다. 기본요금은 5천원으로 평균 운임은 일반 택시보다 1.5배 이상 높다.

VCNC는 타다 프리미엄의 차종을 기존 K7에서 그랜저, 카니발 등으로 확대해 준고급 및 대형 택시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니발의 경우 베이직 서비스를 통해 대형 택시의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에 새롭게 포함시켰다는 설명이다.

다만 베이직 차량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9조에 따르면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 이상으로, 타다 프리미엄에는 배기량 3300㏄ 카니발 가솔린 9인승 차량이 새롭게 투입될 전망이다.

문제는 타다 프리미엄이 별다른 택시기사 유인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VCNC에 내는 플랫폼 수수료 3개월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타다금지법 통과 이전 VCNC는 차량 구입 지원금을 1대당 500만원씩 지원하려고 했다. 하지만 타다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지원금 혜택은 사라진 상황이다.

따라서 타다가 기존 베이직과는 다른 사업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묘수'를 찾아서 택시기사들을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한편 같은 날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는 타다가 드라이버들을 실직 상태로 내몰고도 신규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타다 드라이버 비대위는 "VCNC는 1만2000 드라이버를 집단해고한 지 고작 3일 만에 타다 프리미엄을 확대한다고 밝혔다"며 "타다는 사람을 마음대로 쓰고 버리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이버를 비롯한 업계의 부정적 인식을 확산 시켜서 과연 신규사업이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타다의 행태는 드라이버들의 더 강력한 저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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