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보령제약 뒤이어…코로나19 영향력 여전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의 최다 순매수 기업으로 파미셀이 꼽혔다.

20일 본지가 4월 셋째주(13~17일) 7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외국인 거래수량(17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파미셀, LG화학, 국제약품, 보령제약, 부광약품, 셀트리온, 녹십자 등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대부분 중장기적인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의 호재 지표가 되기도 한다.

지난 주 외국인 순매수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파미셀로 407주를 순매수했다. 17일 종가는 18500원으로 13일 대비 0.27%(50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데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주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국제약품도 외국인들이 173주를 순매수하며 외국인투자자의 인기가 높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아지트로마이신 복용을 추천하면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약품은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이 포함된 말라리아 치료제 '국제아지트로마이신정'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171주를 순매수한 LG화학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주가도 31만5000원에서 36만2500으로 15.07%(4만7500포인트)상승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당뇨치료제 등의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이번 주도 회사 화학사업부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혜로 풀이된다.

보령제약은 외국인들이 151주를 순매수했다. 회사가 전개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패밀리'의 수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광약품은 외국인들이 88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종가도 2만7650원으로 13일(2만2250원)대비 24.3%(5400포인트)올라 7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14일 국내기업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임상에서 약효가 입증될 경우, 7월경 코로나19 치료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 녹십자 등도 지난 한 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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