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탑재 시장성 밝아 "위축장서 시기 저울질 중"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이달 들어 6개 바이오기업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놀루션, 피플바이오, 한국파마, 에스엘에스바이오, 이오플로우, 퀀타매트릭스 등 6개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들 기업들은 향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를 승인 받고, 수요예측 및 공모 청약을 거쳐 신규 상장하게 된다.

지난 17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이노패치'의 개발사다. 이노패치는 당뇨병 환자가 매번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는 번거로움을 없앤 의료기기다.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와 1500억 원 상당의 판매계약을 체결,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19년 말 기준 자본금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억6900만원, 94억원 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14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제놀루션은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업체로 최대 주주는 호일바이오메드다. 2019년 자본금, 매출액은 각각 19억원, 39억원으로,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같은날 알츠하이머병 진단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피플바이오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으로 절차가 순항한다면 오는 7~8월 중 IPO를 완주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소량의 혈액으로도 알츠하이머 진단이 가능한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에서 알츠하이머 위험도 검사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체외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도 이날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 회사는 맞춤형 항생제를 찾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인체 세균 감염에 대응해 환자별 최적의 항생제를 찾는 것을 지원해주는 제품으로 신속 미생물진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패혈증 진단에 활용된다.

13일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한국파마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의 연매출은 600억원으로 중추신경 치료제(CNS) 제네릭 의약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진단 키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코넥스 상장사 에스엘에스바이오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달 들어 상장 예정기업들이 공모를 잇따라 철회하면서 4월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모시장이 위축돼 있는 만큼 상장심사승인 효력을 연장하며 분위기를 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다음달 초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들의 흥행 여부를 통해 상장 시기를 정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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