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 "금리 자원 배분 절실"

IBK기업은행 본점
IBK기업은행 본점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IBK기업은행의 국책은행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라 주주이익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21일 공개한 기업브리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대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시장가격(금리)을 감안하지 않고 선착순 방식의 자금배분을 지속할 경우, 대출 가수요증가로 자금 지원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이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등을 취하고 있으나 유동성부족기업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이 없으면 연쇄도산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

현재 수출관련 제조업 업황악화가 예상되면서 하청제조업체 등 중소기업 여신의 대량부실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최근 두 차례에 걸쳐 6천 억 규모의 증자를 결정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평가된다는 견해다.

이번증자는 한시적 지원일것으로 기대했던 기업은행의 정책적지원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상당금액의 이자손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사례를 근거로 현재 금리의 자원 배분 기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과 한계기업을 구분해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했었다.

특히 금리 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자금 수요를 차단하고 수익성이 낮은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한편 자금이 반드시 필요한 기업에 부족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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