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선임 등 앞둬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상장사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는데 따른 포스트코로나(Post-Corona) 행보가 될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합성운모 기업 크리스탈신소재는 22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동화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 및 사내·사외이사의 신규선임을 확정짓는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도가 도입됐다.

주총에서 박윤석 KDB산업은행 PE(사모펀드)실 팀장은 회사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상해금윤회계사사무소의 펑리는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마샤오캉 강남시보 우시지부 주임은 감사로 선임된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헝셩그룹은 24일 서울시 영등포구의 이룸센터에서 주총을 열고, 1명의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을 확정 짓는다. 새로 선임될 문기수 사외이사는 케이론 파트너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후이훙위엔 사내이사는 헝셩 유니버셜트레이딩 유한공사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27일엔 같은 장소에서 중국 화장품 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총회를 연다. 선임 예정 사외이사는 천빈 복청중약품협회 이사이며, 감사는 임중형 복건성복주시화장품상회 이사다. 

2016년 11월 한국 코스닥에 상장한 오가닉티코스메틱은 홍콩에 위치한 오가닉티코스메틱홀딩스가 지주회사다. 2017년 영아용 신제품, 2018년 임산부용 신제품을 출시하며 도약에 나서고 있다. 대표 브랜드 'Tea Baby'의 중국내 가맹점은 2000개 정도다.

특히 자체 연구소와 산학협력 연구소 운영 기반의 독보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자랑하며 핵심 연구 인력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 중이다. 2018년 기준 연구개발비는 4740만 위안(79억 90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4%에 달한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안료 전문회사 컬러레이도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총을 열고, 우준지에 융창중국동남구역그룹 재무총괄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적극적인 해외기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브라질 상파울로에 지사를 설립해 남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지난해 7월 고기능성 더마화장품 제품에 강점을 가진 '정진호이펙트'에 지분투자(15%)로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선바 있다.

올해 안으로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공장 증설이 완료돼, 4800톤의 케파(CAPA.)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다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업황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특수성을 고려해 프로모션에 나서는 중국 기업들이 많은 만큼 이를 활용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는 혜안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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