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SK뷰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올해까지 두차례 사고
'행복경영 원년' 삼겠다던 포부 무너지나…당분간 공사 중단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올해 2020년을 '행복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던 SK건설이 올 초부터 인명피해로 인해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2018년에도 타워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구청으로부터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현장 관리와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이 시공하는 동래 SK뷰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전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공)
SK건설이 시공하는 동래 SK뷰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전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공)

지난 21일 오전 9시 34분경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동래 SK뷰'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설비(펌프카)가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의 인부가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콘크리트 타설 기계 하부 지지대가 손상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파트 신축공사는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분간 중단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은 지난 2018년 12월 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2018년 12월 13일,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공사장 가림막이 부서지고 파편이 튀어 공사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가 일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지반 조성 공사 중 지반이 약해져 타워크레인이 넘어진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이후 노동청과 관할구청은 SK건설 측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지만,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한 점으로 보아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7번이나 언급하며 행복경영 포부를 세웠지만, 얼마되지 않아 목표에 흠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건설분야가 타 분야에 비해 위험수단이 큰 만큼, 안 사장은 행복경영의 첫 걸음으로 현장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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