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3.8%성장률, GDP성장률 전망치 상회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K뷰티의 수출다변화 1순위 국가로 러시아가 꼽혔다.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높은 시장 성장 전망으로 동유럽 등 인접 시장을 잇는 교두보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무역협회 전략시장 연구실 김현수 연구원은 최신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세계 11위의 화장품 시장으로, 화장품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 우리 기업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 K뷰티의 수출 지역 다변화가 중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아세안 지역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이 차세대 수출 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대(對)러시아 화장품 수출액은 2억 1676만 달러(2700억원)로, 러시아는 한국의 세계 6위, 유럽 1위 수출대상국이다. 2009년 475만 달러였던 한국의 대러 화장품 수출은 10년 새 45.6배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10대 수출대상국 중 최고 수준이다.

연구원은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중소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기술력과 참신성을 갖춘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했다.

향후 화장품시장 성장성도 높다.

유로모니터는 2019~2023년 러시아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 기간 GDP성장률 전망치인 1.8%를 상회해, 향후에도 화장품 소비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러시아 화장품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 품목으로는 스킨케어, 두발용 제품, 향수 등이 꼽혔다. 화장품 기업들이 형태, 재질, 성분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매출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무협 전략시장 연구실 김현수 연구원은 "러시아는 1.4억 인구의 방대한 시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등 인접 시장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 K뷰티의 수출 지역 다변화가 중요 과제로 대두한 만큼, 기술력과 참신성을 갖춘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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