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 땅'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 삼성물산 선정
'래미안 원 펜타스' 이름으로 브랜드 파워 구축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삼성물산이 5년여 만에 정비사업 수주 판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래미안 원 펜타스' 이름으로 래미안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아파트의 재건축 설계안으로 제시한 ‘래미안 원 펜타스’의 투시도.(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아파트의 재건축 설계안으로 제시한 ‘래미안 원 펜타스’의 투시도.(사진-삼성물산 제공)

23일 오후 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엘루체 컨벤션 웨딩 옥상에서 신반포 15차 재건축에 대한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는 총원 181명 가운데 사전투표와 직접참여를 합쳐 166명이 참석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말 대우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후,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 3개사의 의향서를 받았다. 조합은 지난 2017년 시공사로 낙점한 대우건설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법적 갈등을 겪으며,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날 총회 투표 결과, 삼성물산이 126표로 압도적인 표 차이를 기록하며 시공사로 낙찰됐다. 호반건설은 22표로 2위, 대림산업은 18표로 3위에 머물렀다.

삼성물산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정해졌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계열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래미안 원 펜타스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주택 총괄 백종탁 전무는 "삼성물산 래미안을 선택해 주신 신반포15차 조합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래미안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반포15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영호 사장은 "삼성물산은 그동안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일해 왔으며, 그랬기에 래미안을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만들 수 있었다. 저희가 약속드린 사항을 100% 지켜, 래미안 원 펜타스를 반포의 중심에서 가장 빛나는 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사업을 마지막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등장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수주에 화려한 복귀를 알리면서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더욱 구축하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흐름을 기세로, 향후 이뤄질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에도 수주권을 따낼 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해당 재건축 사업을 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양강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아파트 8개 동, 180가구를 지하 4층, 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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