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주관사로, 내년 상장 목표 구체화
1분기 흑자 전환으로 실적개선 가능성 ↑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티몬이 지난 3월 창사 월간흑자를 기록하며 기업공개(IPO)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까지 선정하며, 내년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이커머스 업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이진원 대표)이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며 IPO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티몬(이진원 대표)이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며 IPO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사진-티몬)

티몬은 27일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티몬이 IPO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에서 최초로 증권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향후 티몬은 주관사와 협의 과정을 통해 IPO 시기를 구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며 목표는 내년으로 세우고 있다. 추가적으로 공동주관사도 선정할 계획이다.

티몬은 "최근 수익성 개선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 티몬만의 수익 동반 성장을 이뤄나갈 구체적인 성장 전략 또한 마련됐다고 판단해 IPO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 등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며 "공모가 산정 및 다양한 상장 요건 등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지 전략적 고민을 같이 할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티몬이 상장 계획을 언급할 때마다, 대형증권사들은 참여를 망설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기업공개 시장이 위축되고 티몬이 적자를 기록하며 기업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창사 월간 흑자를 기록하며 상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티몬은 지난 3월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티몬은 이에 "일시적인 실적개선 효과가 아니라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분기 단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흑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티몬은 그동안 이커머스의 강세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과 위메프 등으로부터 밀리면서 매각설이 돌았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와 신세계 등이 이커머스 점유율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유통 기업들과의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티몬은 매각이 아닌 상장으로 방향을 바꿔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안정적인 자본확충과 함께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며 "그동안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올 한해 개선된 실적으로 증명하고 미래성장성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공적인 상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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