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토목 매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0.3% 상승
판관비 큰 폭으로 감축시켜 영업이익 증대 기여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대우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변수에 따른 분양 지연과 해외 사업계획 차질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우건설은 1분기 성적을 이어받아 2분기에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시장분석과 상품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28일 공시를 통해 2020년 1분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자료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28일 공시를 통해 2020년 1분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자료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8일 자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7% 상승했으며, 전기 대비 실적으로는 169.9% 상승한 수치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영업이익을 상승시키는 데 한 몫 했다. 올해 1분기 판관비 지출액이 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47억원 대비 16.2%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실적은 1조98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전기 대비 14% 줄어들었다. 2020년 매출액 목표 기준 9조500억원 대비로는 22%의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올해 1분기에 토목, 플랜트 매출이 증가했다. 토목 부문은 전년 동기 3506억원에서 13% 증가한 3962억원을 기록했고, 플랜트 부문의 경우 3156억원에서 10.3% 상승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건축 부문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실적 1조2633억원에서 6.3% 하락한 1조1836억원을 나타냈다.

신규 수주는 2020년 목표 실적에서 약 11.8%수준으로 달성했다. 해외의 경우 전체 5조696억원 중 3811억원으로 8% 달성했으며, 국내 수주는 7조7004억원 중 1조1226억원으로 목표치의 15%를 이뤄낸 상태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한 1조5037억원에 그쳤다.

1분기 분양 실적의 경우 아파트, 도시정비, 수도권 중심의 성과가 두드러졌는데, 2분기에도 아파트, 도시정비 위주의 분양 계획으로 인천, 수원 등 약 1만692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 수주도 2분기에 나이지리아, 카타르, 이라크 등 플랜트, 토목 부문의 공사 계약이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있겠으나, 주택건축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해외 사업장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 국내 건설사 최초로 공시한 후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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