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인해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됐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월 수출은 월별 감소폭 기준으로 가장 큰폭 감소세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여건 등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적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0일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일평균 16.8% 감소한 수치다.

그는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금융시장 불안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신흥국 경제불안이 글로벌 경제의 추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김 차관은 "3월까지 다소 선방했던 수출은 4월 들어 생산 차질, 유가 급락 등과 함께 글로벌 수요 위축 영향이 본격 작용하면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그는 코로나19 충격 여파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하방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