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국과 기술차이 여전…기업들, '산업규제 개선' 가장 원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 조사 결과, 바이오·헬스케어(원격진료 등) 분야가 가장 유망(31.9%)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사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벤처캐피탈리스트 36명을 대상으로 했다.

세부적으로 교육·사무(원격교육·비대면 오피스 등)가 19.4%로 뒤를 이었으며, 인공지능 (8.3%)도 유망 분야에 꼽혔다. 이는 해당 산업의 성장성(33.3%)과 산업구조 재편 영향(29.2%) 등을 고려해 예측한 수치다.

하지만 미국 등 기술 선도국과의 기술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100으로 가정, 우리나라 신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교통·모빌리티(자율주행차·승차공유)은 59, 드론·로봇(무인이동체·서비스 기기)은 61, 스마트팜과 인공지능이 각각 63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선도국 대비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우리나라 신산업 분야의 문제점으로는 기초·원천기술 부족(34.7%), 정부규제와의 충돌(19.5%) 등이 꼽혔다.

반면 네트워크(차세대 통신망) 88, 교육·사무와 핀테크(비대면 금융)는 각각 81로 상대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여전히 선도국과는 격차가 있다고 봤다.

향후 우리나라의 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으로는 관련 산업규제 개선(31.9%)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초기술 연구개발 지원(23.6%), 전문 인력 양성 및 산·학·연 협력 확대(12.5%), 기업간 협업 지원(11.1%) 및 기존 산업 및 이해관계자 갈등 조정(11.1%), 신산업 관련 금융·조세 지원 확대(7.0%), 실증·시범사업 확대(2.8%)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건강관리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생활인 교육·사무 분야에서 온라인 개학이나 재택근무를 경험해보며 직접 체감한 기술력과 유망성이 설문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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