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제품공장 30일 부터 6일간 가동 중단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언택트 수요로 가동 지속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국내 전자제품 생산공장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전후로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징검다리 연휴(4월 30일~5월 5일)기간 동안 삼성·LG전자 등 전자제품 생산공장을 임시로 가동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장은 연휴와 상관없이 지속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자료제공-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자료제공-연합뉴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4월 30일부터 석가탄신일, 5월 1일 근로자의 날,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을 낀 주말연휴에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법정공휴일이 연이어 예정되어 있어 4일을 임시휴일로 정해 황금연휴 체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총 6일의 휴일이 적용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광주·구미 공장과 LG전자 창원공장 등이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휴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창원 공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부진한 점을 들어 북미로 수출되는 오븐이 지난 20일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다음달 15일까지 중단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의 경우도 28일부터 이틀 간 생산중단 일정에 들어가 황금연휴 기간을 포함하면 총 8일 간 공장 가동을 멈추는 셈이 된다.

삼성전자 역시 가전,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휴업 체제로 들어간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꾸준한 수요로 계속 가동

한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장의 특성상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오작동 위험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언택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 수업 활용도 역시 늘어난 이유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황금연휴 기간에도 3교대 정상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인별 휴가 사용여부에 따라 연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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