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상품 일부, 가성비 부실에 유저들 '불매'
논란일자 '택진이형' 쿠폰 지급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엔씨소프트가 게임아이템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일부 유저들로부터 불매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논란을 잠재우고자 김택진 대표의 이름을 딴 'TJ얼리버드 쿠폰'을 내놓았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현재 엔씨소프트의 리지니2M이 유저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리지니2M은 4월4주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발표했다. 패키지는 여러가지 아이템을 묶어 특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패키지 상품 중 '축복의 팔찌 패키지'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해당 패키지는 축복받은 위세/가호의 팔찌를 제작할 수 있는 재료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두고 유저들이 가격 대비 구성이 미흡하다고 지적에 나선 것이다. 

이미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 이상 참으면 안된다"며 불매운동까지 불거지고 있다.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 청원자는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사라는 회사가 게임아이템으로 유저들을 농락하고 도가 지나친 과금유도, 도박성 콘텐츠 등 수억 수십억을 과금하게 만드는 악질기업"이라며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에선 긴급재난지원금까지 지원하는 와중에 푼 돈들까지 싹쓸히 해가며 판교에 8000억원 상당에 토지까지 구매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엔씨소프트를 고발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에 엔씨소프트를 고발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에 28일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지만 유저들은 불만은 해소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가 패키지 과금 논란에 대한 정식 입장표명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가성비 지적에 사태 진화에 나섰다. 리니지2M의 첫 번째 월드 서버 던전 '베오라의 유적’과 이곳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전설 등급 장비, 신규 및 복귀자들을 위한 레벨 달성 혜택 등을 공개한 것이다. 또한 업데이트 기념으로 김택진 대표의 이름을 따서 ‘TJ의 얼리버드 쿠폰’ 2종과 새로운 ‘크로니클 반지’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