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진매트릭스 뒤이어…글로벌·국내 폭락장서 독보적 상승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연초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진원생명과학이 꼽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연초대비(YTD) 수익률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진원생명과학, 랩지노믹스, 진매트릭스, 씨젠, EDGC, 엘엔씨바이오, 신풍제약, 바디텍메드, 휴마시스, 피씨엘, 코오롱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 부광약품, 셀트리온제약, 바이오니아, 셀트리온헬스케어, 비씨월드제약, 에이프로젠제약, 화일약품, 바이넥스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해당기업들이 대부분 주가가 상승해 코로나19가 제약·바이오 섹터 수익률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시약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초대비 수익률 715.5%를 기록한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한달간(3월 27일~4월 27일) 수익률도 16.9%에 달했다. 이 회사는 미국 바이오 기업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메르스 예방 DNA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미국 휴스턴매소디스트병원과 협력해 전세계 팬데믹을 유발하고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랩지노믹스의 연초대비 수익률도 420.9%에 달했다. 이 회사는 중국 검사기관(YIDA ICL)과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질환 진단키트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 UN조달기구 공급업체로 등록됐다. 인도, 모로코, 보스니아 등 여러 국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수익률 238.9%에 달한 진매트릭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단키트 '네오플렉스'의 수출허가를 획득했으며, 유럽CE-IVD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수익률 204.8%을 기록한 씨젠도 식약처로부터 자사 진단키트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프리서브미션을 완료한 상태다. 프리서브미션은 FDA 승인 절차 이전 필요 자료등을 FDA에 제출하고 피드백 받는 과정이다.

관계사 솔젠트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유럽에 수출한다고 밝힌 EDGC도 연초대비 수익률 194.4%를 기록했다.

이밖에 신풍제약(160.9%), 바디텍메드(154.4%), 휴마시스(141.5%), 피씨엘(120.4%), 부광약품(96.3%), 에이프로젠제약(67.9%) 등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 비중은 4월말 기준 10.8%이며, 시가총액 합산도 연초 140조원에서 165조 4000억원으로 18.1% 증가했다"며 "1분기 말 글로벌 유가 하락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증시 폭락이후 섹터 내 비중이 높은 바이오시밀러(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주가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간데다 진단과 백신 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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