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CRO 등 사업 다각화 추진…소마젠도 기대감 UP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이달 상장을 앞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모멘텀(성장동력)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22일 상장을 앞둔 드림씨아이에스는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개발과 관련한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2015년 중국 CRO업체인 타이거메드(Tigermed)에 인수돼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이 회사가 상장될 경우 국내 CRO업체 가운데 1호 상장사가 된다.

CRO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 등을 계약을 통해 위탁 수행하는 전문 대행기관으로써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의약품들이 대부분 글로벌 임상을 진행중인 만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

이 회사는 오는 12~13일 일반 공모를 통해 희망 공모가 1만3000원~1만4900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22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

공경선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는 최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중국은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 임상시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신약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임상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상장 후 의료기기 CRO, 의약품 등록, 임상시험 관리 IT 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모멘텀으로 삼을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상장예정인 소마젠은 2004년 미국 매리랜드에 설립된 마크로젠의 자회사로 주요 서비스상품은 생어방식의 시퀀싱 서비스(DNA염기서열 분석)와 시퀀싱의 유형, 기술, 용도, 최종사용자 등을 예측하는 차세대 시퀀싱(next generation sequencing)으로 구분된다. 이 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외국기업 가운데 기술특례상장 1호가 된다.

모회사 마크로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하면서 국내 1호 감염병 환자의 바이러스를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추진중인 신규 사업은 DTC(Direct-To-Consumer) 유전자분석 키트판매 및 마이크로바이움(장내 미생물) 분석 키트판매 사업이며, 회사의 희망공모가는 1만3700원~1만8000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가 해외 바이오 기업 기술특례 상장의 첫 사례에 도전하는 만큼 상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연구개발 등 신규 서비스 투자를 위해 사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 개발 등 다양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제놀루션, 피플바이오, 한국파마, 에스엘에스바이오, 이오플로우, 퀀타매트릭스 등 6개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에 도전한 상태다. 이들 기업들은 향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를 승인 받고, 수요예측 및 공모 청약을 거쳐 신규 상장하게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속 공모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위기속에서도 제약·바이오 섹터 비중과 시가총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회사들의 모멘텀을 주목해 투자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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