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반도체 개발 컨소시엄 참여해 서버 개발
삼성전자, 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 NPU 기술개발 집중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AI 반도체 시장 개발이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지는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AI 개발 경쟁에 합류, 반도체 1등 국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와 국내 산·학·연 45개 기관이 함께 투자·개발 착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일정이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 (자료제공-연합뉴스)
반도체 산업 (자료제공-연합뉴스)

지난 달 27일 과기정통부에서는 AI 반도체의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D램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취지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D램 반도체 수요처가 PC에 한정됐던 기존과 달리 모바일과 서버 위주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AI, IoT, 빅데이터 기반의 수요 구조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16개 기업과 10개 대학, 2개 출연연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반도체 설계를 위해 향후 10년 간 247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서버·모바일·엣지·공통 분야에서 높은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을 갖는 다양한 AI 반도체 10개를 상용화할 것을 목표로 개발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해 AI 반도체 서버 분야 개발에 착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 가능한 AI 반도체와 ▲100Gbps급 초고속 직렬 인터페이스 기술 ▲고성능 AI 서버용 HBM3급 이상 인터페이스 기술 ▲AI 특화형 병령 초고속 메모리 인터페이스 기술 등을 5년에 걸쳐 개발한다.

삼성전자도 AI 반도체 사업에 뛰어 들어 지난 해부터 전문인력 확보 등 업계 1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위 등극에 관한 의지를 보여 왔다.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 사업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차세대 NPU 기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세계 시장에서도 과점시장 체제를 주도할만큼 경쟁력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Foundry) 부문이 세계 2위 수준으로 이미 반도체 시장에서는 명성이 높다.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세계 3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AI 반도체 기술 개발로 반도체 장착 영역이 PC,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가전, 자동차 등으로 확장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세계시장에 도전할 것이며, 차세대 PIM 기술 등 민간의 기술혁신을 뒷받침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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