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원, 손보사에 AOS알파 보급…비대면 보상 본격화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보험개발원(원장 강호, 이하 개발원)은 국내 대부분의 보험회사와 정비공장이 자동차수리비 청구 및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AOS(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는 AOS알파(AOSα)를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AOSα는 인공지능이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종류, 손상심도 등을 스스로 판독해 예상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해주는 시스템이다. 사용범위는 외관부품만 부서진 소손상 사고다. 보험회사는 AOSα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해 신속하고 정확한 손해사정을 가능하게 하며, 보상직원의 손해사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비공장 수리비 지급업무도 빨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보험개발원

개발원은 이와 함께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용 모바일앱 AOSα카메라도 보험사에 보급하기로 했다. 정비공장이 AOSα카메라를 사용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은 물론 수리비 청구에 필요한 보험사고 접수정보, 차량모델정보 등도 자동으로 연결된다. 수리현장에서 휴대폰앱으로 찍은 차량 파손사진을 AOS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고 수작업 처리하던 업무(차량번호 입력, 사진 업로드)도 대폭 자동화된다.

AOSα는 현재 자동차보험업을 하고 있는 12개 손해보험회사와 6개 공제조합이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이 사례는 인공지능(AI)이 지급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현재 손해보험회사들은 AOSα를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 자사시스템 연계,  카메라앱 설치, 직원 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α로 인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언택트(비대면) 보상서비스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원격 손해사정을 통해 보상직원의 업무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중 사용자 모니터링을 통한 편의성 개선 및 이미지 추가학습과 알고리즘 개선을 통한 정확도 향상에 집중하는 한편 보험소비자가 직접 AOSα를 사용해 예상수리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정비공장이 수리비 청구에 참고하는 기능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