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손실 보전→사전 건강 예방 트렌드 각광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보험사의 서비스가 사후 손실 보전에서 사전 건강 예방(Care)까지 확장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과 개인화가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촉진시키고 있다.

신한생명은 6일 고객의 나이·신체·혈관·신장 등 기능별 생체나이를 통해 각각의 속성별 건강등수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 특약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스크래핑(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는 기술) 기술을 결합해 만든 디지털 헬스케어 상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나이를 산출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고객이 건강할수록 저렴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고객의 보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관계사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체력 인증 및 걷기 목표 달성 독려 서비스인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국민체력100' 인증제와 연계돼, 체력상태 측정 후 인증등급에 따라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품가입 후 1년 내 '국민체력100' 인증센터에 방문해 체력 측정 등급에 따라 월보험료의 최대 100%까지 현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9월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출시했다. 이 앱은 건강데이터 전문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가 보유한 데이터 보안 기술을 비롯, AI카메라 기반의 '두잉랩', 생체나이 분석 솔루션을 운영중인 '바이오에이지'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개발됐다. 10년치 건강검진정보 분석 및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 분석이 특징이며, 건강항목별 개인 목표 설정시 기간별 평균, 목표달성률, 다른 사용자 그룹과의 비교 데이터 등 리포트가 제공된다. 건강 미션 달성시엔 모바일 쿠폰 등 다양한 리워드도 제공된다.

삼성생명은 연간 300만보 달성시 3만원 상품권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삼성생명 통합올인원CI보험 빈틈없이 든든하게2.0'를 지난해 4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2017년 5월부터 선보이던 동명의 상품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이밖에 ABL생명은 월납 보험료 50만원 이상 고객에게 헬스케어서비스인 ABL헬스케어서비스를, 교보생명은 당뇨 집중관리 14주 프로그램이 결합된 교보헬스케어서비스, 5가지가 결합된 헬스케어 '건강코칭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사회·경제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명보험 업계의 관련상품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의 대부분(71.8%)이 체계적인 도움 없이 개인 스스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연령일수록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홈 트레이닝(유튜브 따라하기·AI 자세 코칭 등), 앱 기반 운동데이터 측정·기록 및 코칭 등이 꼽혀, 디지털 헬스케어 대중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