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회사 건물 서 1000여명 근무하다 확진자 발생으로 건물폐쇄
이태원 클럽 출입한 1500여명 유사 증상 시 진료소 방문 요청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주춤하면서 회사로 복귀하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의 IT업체가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무기한 재택근무 모드로 재돌입하게 됐다. 현재 확진자의 직장 및 방문 식당과 출입한 이태원 클럽 등 동선 파악과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강도 높게 시행될지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서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6일 이태원 클럽(KING CLUB, TRUNK, QUEEN)을 출입한 사람들의 경우 유사 증상 시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방역당국이 권고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경기 용인시에서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6일 이태원 클럽(KING CLUB, TRUNK, QUEEN)을 출입한 사람들의 경우 유사 증상 시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방역당국이 권고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이태원 클럽에 출입한 경기 용인시 확진자와 관련 8일 기준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을 포함한 총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 66번째 확진자다.

이에 용인 확진자가 근무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 일대가 비상이 걸렸다. 분당과 인근 판교 등에 IT업계가 위치해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판교 일대 IT업체들도 다시 스마트 근무로 들어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당구에 위치한 IT업체 티맥스소프트는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회사로 복귀조치를 시행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직장 동료까지 추가 확진으로 또다시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건물 출입구를 폐쇄했다.

해당 건물은 티맥스소프트의 제1R&D센터로 약 1000여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료 직원의 추가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본사와 제2R&D센터, 기술지원센터 그리고 교육센터까지 모두 폐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용인 확진자가 1500명 가량 접촉한 것으로 보고 5월 2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업소(KING CLUB, TRUNK, QUEEN/00:00~03:50)를 방문한 사람들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에 업소 방문사실을 신고하고 발열증상이 나타날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받을 것을 요청했다.

한 단계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조치가 이번 주부터 시행됐으나 시행되기 무섭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방역당국에서는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정부는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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