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업 발달 영향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온라인 기반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P2P(채무자·채권자의 온라인 대출 연결 서비스)대출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2일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인도네시아 무역관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제활동인구는 33%로, 56%인 한국에 비해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3월 이후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규모 사회적 제약 실시 기간이 연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P2P대출과 같은 비대면 사업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P2P대출산업은 2016년 정보기술기반 대출 및 대출 서비스에 관한 법이 제정된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P2P대부업자 수도 증가해, 전반적인 금융 서비스로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매 분기별 대출 규모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 절차가 기존 금융권보다 수월한데다 은행을 가지 않고도 투자 및 대출 거래가 가능하며, P2P대출업체가 제공하는 신용정보도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다양한 데이터들로 구성됨에 따라 인도네시아인의 투자자와 차입자의 사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5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P2P누적 대출 규모는 81조4900만 루피아로 2년만에 31.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P2P플랫폼을 통한 대출 규모가 총 102조5300만 루피아까지 증가했다. 

2019년 기준 OJK에 등록된 핀테크 업체는 161개에 이르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 투명성, 서비스 수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P2P대출 플랫폼은 Akseleran, Amartha, CROWDE, Crowdo, Danamas, Investree, Koin Works, Mekar, Modalku 등 10개가 꼽힌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는 GDP당 대출액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다는 점을 근거로 P2P대출이 앞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KOTRA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P2P대출은 뉴노멀(New Normal) 금융거래로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P2P대출사업은 온라인 기반 사업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라이드헤일링(승차공유), 전자지갑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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