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구성 및 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 기대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생산 및 물류의 디지털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 시장에서 확대되는 첨단 기술 분야 소프트웨어 및 장비 수요를 포착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는 13일 미국 무역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판매 물량 증가는 미국의 물류 자동화 장비의 수요를 함께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아마존(Amazon), 타깃(Target) 등과 같은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한 대기업들이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투자를 주저하던 소규모 기업들도 공급망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연방정부의 자택격리명령에 따른 직원 휴무로 노동력 부족이 발생한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좋은 대안으로 꼽고 있는 상황.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류 자동화는 주문 이행을 위해 인간 근로자를 도와 물류창고를 탐색하며, 고정장비와 달리 기존 작업환경에 신속히 추가돼 볼륨 변동에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물류창고에서 고객까지 제품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준수에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선례로는 지역 배송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로 소매업체, 유통업체, 3자 물류 제공업체 등이 지역 배송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물류업체 '타깃(Targe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OTRA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기업들이 운영 방식의 취약점에 직면하게 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기술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중요해지고 향후 글로벌 공급망 구성 및 전략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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