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계열사들,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박삼구 회장, 하청노동자의 정리해고 문제 즉각 해결" 촉구

아시아나항공 산하 노조원들이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아시아나 케이오 정리해고 사태 해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산하 노조원들이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아시아나 케이오 정리해고 사태 해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아시아나 항공기 청소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아 정리해고 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산하 노조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에게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삼구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직 조업을 담당하는 10개 하청회사의 100%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금호문화재단의 이사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아시아나항공 원·하청 노동조합은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와 관련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케이오 비정규직 노동자 정리해고 사태는 박삼구 금호문화재단이사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아시아나케이오는 김포·인천에서 아시아나항공기 승객수화물 하기와 객실청소를 담당하는 직원 370여명의 아시아나에어포트 협력업체다. 노조에 따르면 아시아나케이오는 지난 2월 코로나19 승객 급감에 따라 무급휴직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정리해고를 진행하거나 기약 없는 복직선언과 함께 권고사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은 코로나19 위기에서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살자는 사회적분위기와 다르게, 정부가 3차에 걸쳐 항공산업에 내놓은 고용유지지원정책을 외면했다”며 “정리해고도, 권고사직도 무기한 무급휴직이 이미 철회된 대한항공의 하청청소노동자들의 처지와 다르게 아시아나항공의 하청노동자들은 완전하게 쓰다 버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금호문화재단 박삼구 이사장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리 아시아나항공 울타리의 모든 구성원은 박삼구 회장이 책임있는 자세로 하청노동자의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요구하며, 정부의 고용유지정책대로 함께 고통을 나누자는 사회적인 바람대로 최소한의 양심을 발휘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산하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의 정리해고가 해결 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 결의를 밝혔다. 이어 당일 저녁 18시 30분 금호문화재단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분쇄 투쟁 승리를 위한 문화제'를 진행한다며 문화제 함께 연대 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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