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정부보증 연관, 은행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도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발생하는 금융지원의 대부분이 정부보증과 연관된 만큼 우려와 달리 올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대폭 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채권의 미 회수 가능성에 대비한 대출금액의 자산차감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 자산 건전성의 안정적인 배경으로 고객 신용등급 개선 및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 외에도 전방위적인 유동성 공급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대다수 의견)를 크게 상회한 호실적을 시현한 것은 코로나19 이슈 발생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대손충당금이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전체 시중 은행들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약 1.1조원으로 건전성이 양호했던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사들의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지않은 이유는 지난 수 년동안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또한 안정적으로 변화됐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약 180조 원 규모의 코로나 금융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유동성 공급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는 견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재정정책을 동원한 유동성 공급이 계속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시장의 걱정과는 달리 대손비용 증가 우려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금 만기연장과 이자납부 유예가 이뤄지는 2~3분기 까지 대손비용이 경상수준 이상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낮고, 4분기도 대손비용 급등 현상이 곧바로 발생할 여지 또한 적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